[축구]그라운드 황태자는 나!…청소년축구 브라질-스페인 결승

  • 입력 2003년 12월 16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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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축구 황태자는 나’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고 있는 2003세계청소년(20세 이하) 축구선수권대회 패권이 스페인과 브라질의 대결로 압축되면서 골든 볼(최우수선수상) 타이틀 경쟁도 뜨겁다.

골든 볼 수상자는 ‘차세대 축구스타’로 공인받는 보증수표. 브라질의 두두(20·빅토리아)와 다니엘 카발로(20·인터밀란), 스페인의 안드레 이니에스타(19·바르셀로나)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두두는 득점 선두(4골)로 골든 슈(득점왕)까지 노리고 있는 ‘삼바군단’의 대표적 골잡이. 슬로바키아와의 16강전에서 동점골과 골든 골, 16일 ‘남미의 라이벌’ 아르헨티나와의 준결승에서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렸다.

팔방미인 카발로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공격형 미드필더에 버금가는 패싱 능력과 드리블, 개인기로 상대 문전을 휘젓는 ‘젊은 브라질’의 대표주자다. 그는 일본과의 8강전에서 2골을 몰아치는 등 3골을 기록 중.

스페인의 중원 사령관 이니에스타는 바르셀로나의 청소년축구시스템이 조련해낸 새별.

이니에스타는 송곳 패스와 빼어난 경기 운영 능력으로 ‘지네딘 지단의 후계자’란 평가를 받고 있다. 공격형미드필더로 중원을 지휘하며 절묘한 패스와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스페인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득점도 3골.

골든 볼은 우승팀에서 나온다. 이에 따라 20일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선수가 골든 볼을 거머쥐게 될 전망이다.

한편 브라질과 스페인은 각각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를 1-0으로 물리쳤다.

브라질과 스페인의 결승대결은 85년에 이어 두 번째. 83년과 85년, 93년 대회에서 우승한 브라질은 10년 만에 통산 4번째, 스페인은 99년에 이어 4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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