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광고비 7조원대 사상 최대…올림픽 등으로 활성화

  • 입력 2003년 12월 16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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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광고비는 올해보다 5.8∼12.9% 늘어난 6조6000억∼7조127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광고단체연합회는 16일 LG 대한 등 6개 증권사 광고담당 애널리스트들이 “내년은 아테네 올림픽과 번호이동성제도 도입, 내수회복 등으로 광고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번호이동성제도에 따른 경쟁으로 이동통신사들의 광고 집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권에서는 은행을 중심으로 한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업무를 하는 것) 관련 광고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LG투자증권의 박진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내년에는 경제성장률이 4.6%로 올해(2.7% 추정)보다 높아지고 통신과 금융 분야에서 광고경쟁이 치열해져 광고비가 7조1277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내년 3, 4월에 방송광고 단가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고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과 관련해 광고총량제와 민영 미디어랩 및 외국인직접투자 등에서 규제완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도 광고시장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 민영상 리서치센터 연구위원도 “내년에 방송광고가 9∼10%, 인쇄매체 광고는 5∼7%, 뉴미디어 광고는 20∼30% 늘어나 전체적으로 11.4% 증가한 6조8243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광고비는 작년보다 2.5∼5.6% 줄어든 6조1000억∼6조3154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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