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쟁력 또 하락…68개국 중 25위 차지

  • 입력 2003년 12월 16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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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가경쟁력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민간연구기관인 산업정책연구원과 국제경쟁력연구원은 세계 68개 주요국의 국가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한국이 25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의 순위는 여전히 중상위권을 유지했지만 2001년 22위에서 지난해 24위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 다시 한 계단 내려갔다.

8가지 주요 부문 가운데 △생산요소 조건(54→59위) △경영 여건(30→35위) △시장수요조건(12→21위) △근로자(32→39위) △정치가 및 행정관료(25→30위) △인프라 등 지원 산업(25위 유지) 등의 순위가 하락하거나 그대로였다. 반면 △기업가(22→16위) △전문가(22→20위) 부문은 올라갔다.

이 가운데 국내외 투자와 특히 관련이 있는 부문은 ‘경영 여건’과 ‘정치가 및 행정관료’.

‘경영 여건’은 세부 항목인 △노사관계(60위) △윤리경영(44위) △내부거래(39위) 등에서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고 ‘정치가 및 행정관료’ 부문에선 △입법시스템의 공정성과 효율성(43위) △뇌물 및 부패문제(48위) △정치가의 경쟁력(58위) 등이 처졌다.

‘생산요소 조건’과 ‘근로자’ 등 제조업 경쟁력과 관련된 부문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특히 ‘근로자’ 부문은 양적 규모는 36위로 중위권이었지만 질적 경쟁력은 59위로 최하위권이었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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