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이 노부유키 회장 "위기설 나돌때마다 소니는 더 강해져"

  • 입력 2003년 12월 16일 17시 46분


코멘트
최근 들어 주력인 가전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고전 중인 일본 간판기업 소니의 이데이 노부유키(出井伸之·사진) 회장이 ‘소니 위기설’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이데이 회장은 월간지 문예춘추 신년호에 기고한 글에서 “소니는 신화 붕괴라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강해진다. 내가 입사한 이후로도 소니 신화는 적어도 5번은 붕괴했다”며 ‘소니 위기설’을 반박했다.

그는 위기를 성공으로 연결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소니가 1983년 PC사업에 뛰어들어 실패했다가 1997년 ‘바이오PC’로 재도전에 나서 성공한 것을 꼽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몇 번이고 도전하는 ‘소니 정신’이 위기 때마다 소니의 부활을 이끌었다는 것.

이데이 회장은 “단기적인 결과와 실적을 요구하는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만일 소니가 신화 붕괴를 두려워해서 당장만 넘기려는 대응으로 시장에 영합했다면 지금의 소니는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10년 후 소니가 지금과 전혀 다른 형태의 회사가 되어 있을지는 모르나, 늘 공격적인 자세를 잊지 않는 소니 정신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