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성적 쑥쑥]외우기 힘든 내용 그림으로 정리를

  • 입력 2003년 12월 16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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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잘 하기 위한 학습기술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독해력과 암기력이며, 이 두 가지는 뗄 수 없는 관계다.

흔히 학습에 있어서 이해 위주의 학습만 잘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있는데 아이가 많은 내용을 이해하였더라도 그 내용을 필요할 때 기억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따라서 글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과 더불어 내용을 기억하고 저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교과서나 참고서를 읽을 때 내용의 종류나 목적과는 상관없이 소설이나 이야기책처럼 읽는 경우가 많다.

먼저 아이들이 교과서를 읽을 때는 전체적인 내용을 먼저 파악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읽을 교재의 내용을 1∼2분에 걸쳐 훑어보고 글의 제목과 각 문단의 첫 문장은 주의 깊게 읽도록 지도하여야 한다. 글의 제목을 읽는 것은 공부할 내용의 전체 윤곽을 잡아주고 내용을 조직화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제목을 읽을 때는 질문의 형태로 바꾸어 읽도록 하는 것이 좋은데 예를 들어 지도의 종류라는 제목이 나왔다면 “지도의 종류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와 같이 질문형태로 만들어 보도록 한다. 이는 아이가 글의 제목을 읽고 어떤 내용이 나올지 미리 생각해 집중해서 읽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세부내용을 읽을 때는 스스로 만든 질문과 관련된 중요한 내용에 밑줄을 긋거나 표시를 하면서 읽히도록 한다. 특히 아이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과 관련지을 수 있도록 읽게 하거나 요점 및 내용을 접착메모지에 적어보도록 지도한다면 내용을 요약하고 핵심어를 파악하는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마지막으로 교재의 요약부분이나 결론문장, 다른 글자체, 다른 색깔로 된 문장도 주의해서 읽도록 지도하는 것도 좋다. 또 암기를 잘 하고 외우는 것을 귀찮은 일로 생각하지 않게 하려면 먼저 아이에게 기억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하여야 한다.

아이들은 글자체보다는 그림으로 제시된 정보를 더 쉽고 빨리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심상을 이용한 기법은 정보를 오랫동안 머릿속에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아이가 잘 외워지지 않아 고민하는 교과내용은 따로 선별, 그림으로 정리하여 그림의 심상을 기억해서 쉽게 외울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나방과 나비의 차이점을 무조건 외우기보다는 두 곤충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해 차이점을 쉽게 기억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핵심 되는 단어를 문장으로 만들어 기억하는 것이다. 특히 작가나 저서, 작품이름을 암기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예를 들어 이육사(작가)-청포도(작품명)는 ‘이 육사 생도가 청포도를 먹었다’는 식으로 문장을 만든다. 역대 조선시대 왕의 이름을 기억할 때 써왔던 ‘태,정,태,세,문,단,세’와 같이 기억해야 할 단어들에서 첫 글자들을 따내어 기억하는 방법도 좋다.

최은대 학습컨설턴트 팀장 에듀토피아중앙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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