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6개월동안 구금 가능성

  • 입력 2003년 12월 16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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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에 체포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적어도 6개월간 구금될 가능성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또 이라크 주권 이양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16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소집된다.

미국 뉴스전문채널인 CNN은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행정부가 내년 7월 이라크 새 정부에 주권을 이양하기로 예정돼 있는 시점 이후까지 후세인 전 대통령을 계속 구금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행정부는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가 미국에 의해 설치됐고 제네바협약이나 다른 국제협정에 서명한 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후세인 전 대통령의 신병을 합법적으로 과도통치위에 넘기는 것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또 행정부는 후세인 전 대통령을 고문하지 않고 국제적십자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며 가족에게 편지를 쓰는 등 제네바협약에 따른 일반적인 포로대우를 해주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소집되는 유엔 안보리에서는 15개 이사국들이 미군의 이라크 점령 종식과 주권 이양 방안에 대한 합의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 일부 이사국들은 후세인 전 대통령의 체포로 주권의 조기 이양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6일 기자회견에서 '후세인 전 대통령의 체포로 미군의 철군 일정을 앞당길 것인가'라는 질문에 "임무가 완수될 때까지 정해진 절차를 따르겠다"라고 강조했다.

안보리 회의에서는 또 이라크 전후처리에서 유엔이 참여하는 문제와 유엔 직원의 이라크 복귀 문제 등도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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