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브라보! 러브샷…러브3세 '별들의 잔치' 축배

  • 입력 2003년 12월 15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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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슈페리어, 테일러메이드)가 역전우승의 꿈을 날려버린 채 단독 6위로 시즌 피날레 대회를 마감했다.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CC(파72)에서 열린 타깃월드챌린지(총상금 500만달러) 4라운드.

선두와 3타차 단독 2위로 마지막 승부에 나선 최경주는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5오버파 77타로 무너져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를 기록했다. 마지막 날 극심한 샷 난조 속에서 뒷걸음질하긴 했지만 그는 세계 정상의 프로 16명이 출전한 ‘별들의 잔치’에서 나흘 내내 상위권을 유지한 끝에 22만5000달러의 두둑한 상금을 챙겼다.

폭우 속에 아이언 샷이 흔들려 4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한 최경주는 6∼10번 홀에서 5개홀 연속보기를 하며 순위가 밀렸다. 11번(파5), 1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살아나는 듯했지만 18번홀(파4)에서 공을 물에 빠뜨리며 다시 1타를 잃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해 모든 공식 일정을 끝낸 최경주는 텍사스 휴스턴의 집으로 돌아가 부인의 셋째 아이 출산을 지켜본 뒤 내년 시즌에 대비한 훈련에 들어갈 계획.

합계 11언더파의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는 이날 5개홀 연속 버디를 앞세워 7타를 줄인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추격을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그동안 자신이 받은 것 가운데 가장 많은 120만달러. 이 승리로 그는 2000년 대회 이후 3년 만에 정상에 복귀하며 처음으로 대회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선두에 9타나 뒤졌다가 매서운 뒷심을 보인 ‘대회 호스트’ 우즈는 준우승 상금 70만달러 전액을 타이거 우즈 재단에 기부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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