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대-하얼빈 공업대 복수학위제 협약 체결

  • 입력 2003년 12월 14일 21시 42분


코멘트
경북대는 14일 중국의 이공계 명문인 하얼빈(哈爾濱)공업대와 복수학위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북대와 하얼빈공업대 학생들이 내년 가을 학기부터 이들 대학에서 각각 2년씩, 모두 4년간 공부하면 두 대학에서 동시에 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복수학위제 시행으로 경북대 학생들은 중국유학 등에 필요한 경제적인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게됐다.일이고 현지에서 학위를 취득한 뒤 곧바로 취업할 수도 있다.

경북대는 또 대학 부설 테크노파크와 하얼빈공업대 사이언스파크의 교류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중국 웨이하이(威海)시와 ‘과학기술기업창업센터’를 공동 설립키로 하는 등 중국과의 학생교류 및 산학협력 사업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1920년 개교한 하얼빈공업대는 칭화대와 함께 중국의 양대 명문 이공대로 꼽히고 있는데 올 10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유인우주선을 발사해 관심을 모은 연구책임자 5명 중 3명이 이 대학 출신이다.

경북대 관계자는 “복수학위제는 중국 진출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얼빈공업대가 전통적으로 공과 및 경상계열이 강한 점을 고려해 공대와 경상대를 중심으로 이 제도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