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전망 1위는 특수교육학과…'일자리' 설문조사

취업 가능성, 보수, 안정성 등을 감안할 때 일자리 전망이 가장 밝은 대학 학과는 특수교육학과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임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학력으로 대학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근로자는 중학교 졸업 이하 근로자에 비해 평균 2.15배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중앙고용정보원은 2001년부터 3년간에 걸쳐 국내의 520개 대표적인 일자리 종사자 3만1752명을 설문조사해 14일 이 같은 내용의 일자리 정보를 발표했다.

중앙고용정보원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직업의 임금수준과 전망, 관련 전공 및 학력, 진로정보 등을 인터넷 직업정보시스템(http://know.work.go.kr)을 통해 제공한다.

▽일자리 전망=한국교육개발원이 분류한 전국의 학과(전공) 가운데 일자리 전망이 가장 밝은 곳은 특수교육학과로 조사됐다.

특수교육학과는 대학원 진학자와 군입대자를 뺀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졸업자의 취업률이 87.8%에 이른다.

특수교육학과에 이어 일자리 전망이 밝은 학과는 간호학과와 분장사 등으로 취업하기 쉬운 응용예술학과, 의료, 컴퓨터·통신 등이었다. 법률, 유아교육, 연극 영화, 치료·보건, 수학·물리 등의 학과도 유망 일자리 ‘톱 10’에 들었다.

▽연봉 결정 요인=학력이 첫 번째로 꼽혔다. 설문 대상자를 학력별로 나눠 연봉을 조사한 결과 대학원 졸업 이상은 평균 3602만원, 대학 졸업자는 2840만원을 받는 반면 중졸 이하는 1672만원에 그쳤다.

근속연수에 따라 자동적으로 임금수준이 높아지는 연공급제(年功給制)가 보편적인 상황에서 경력도 연봉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10년 이상 경력자는 연간 평균 3119만원을 받고 있었으며 5년 이상 10년 미만의 평균 연봉은 2653만원, 5년 미만은 2074만원으로 나타났다.

학력 경력에 이어 성(性), 사업장 규모 등도 연봉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조사됐다.

▽직장인에게 요구되는 덕목=능력 면에서는 상대를 잘 파악하고 설득협상을 잘하며 서비스 지향적이어야 한다는 대인관계(5점 만점에 3.21)가 첫 번째로 꼽혔다.

대인관계 다음으로는 기초능력(3.12) 관리능력(2.66) 신체능력(2.61) 기술능력(2.57) 등이 뒤를 이었다.

근로자의 성격으로는 인내와 성실이 5점 만점에 각각 3.8점, 3.79점을 받아 사회성(3.51)이나 창의성(3.33)보다 앞섰다. 조직생활에는 ‘튀는’ 성격보다는 참을 줄 알고 꼼꼼하게 자기 일을 수행하는 근로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타=520개 일자리 중 근로자의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직업은 퇴직자들이 많은 경비원(61.23세), 가장 낮은 직업은 프로게이머(20.69세)로 조사됐다.

각급 학교의 교장 교감, 대학의 총장 학장과 소설가 시인, 작물 재배자, 점술가 및 무당 등도 고령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업무에 숙달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직업은 프로 바둑기사, 의약계열 교수, 외과의사, 지휘자 등인 반면 주유원, 청원경찰, 노점 및 이동판매원 등은 금세 배워 일할 수 있는 직업으로 꼽혔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일자리 전망 유망학과 톱10
순위	학과(전공)	전망(5점 만점)	진로
1	특수교육	3.96	특수학교교사
2	간호	3.72	간호사, 구급요원
2	응용예술	3.72	분장사
4	의료	3.70	의사, 한의사, 약사, 의약계열 교수
5	컴퓨터·통신	3.69	컴퓨터프로그래머, 시스템컨설턴트, 네트워크엔지니어, 데이터베이스관리자, 정보보호전문가 등 정보기술 관련 직업, 통신공학기술자
6	법률	3.66	판사, 검사, 변호사, 법무사, 노무사, 변리사
6	유아교육	3.66	유치원교사, 보육교사
8	연극 영화	3.65	연극연출가, 영화감독, 연기자, 공연제작자, 성우
9	치료·보건	3.61	치과기공사, 물리치료사, 의무기록사, 치과위생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등
10	수학·물리	3.59	보험계리인, 물리학 연구원, 수학교사, 자연계열 교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