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방폐장, 오전엔 “찬성”… 오후엔 “반대” 집회

  • 입력 2003년 12월 14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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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폐기장 백지화 범부안군민대책위’는 13일 오후 3시 부안수협 앞 광장에서 노동계와 시민단체 회원, 주민 등 8000여명이 참가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 대회에는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 고려대 전북대 등 전국 7개 대학 총학생회장 당선자 등이 참석했다.

대책위는 주민투표 연내 실시, 핵 에너지 정책 전환, 한국수력원자력과 산업자원부 부안사무소 철수 등을 요구했다.

방사성폐기물처리장 백지화를 요구하며 부안수협 앞에서 31일째 단식 농성을 벌인 문규현 신부와 25일째 단식을 한 김인경 대책위 공동대표는 이날 단식을 중단했다.

한편 ‘범부안군민 국책사업유치 추진협의회’ 김명석 대표와 김종규 부안군수는 이날 오전 9시반 부안군청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방폐장 유치 신청 추가 접수는 정부의 국책사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 표명”이라고 주장했다. 부안군 위도면의 방폐장 유치 찬성 주민들로 구성된 위도발전협의회는 15일 방폐장 유치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나라당 강인섭(姜仁燮) 의원을 단장으로 한 ‘부안사태 국회 진상조사단’은 12, 13일 찬성과 반대측 단체들을 만나고 위도를 방문하는 등 조사 활동을 벌였다.

부안=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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