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2003년은 많은 것 이룬 성취의 한 해"

  • 입력 2003년 12월 14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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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사진)은 13일(현지시간) “올해는 많은 것을 이룬 ‘성취의 한 해(a year of accomplishment)’였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이 언급한 ‘성취 사례’는 경제와 노인의료보장(메디케어), 이라크전쟁 등.

부시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메디케어 법안의 의회 통과를 관철시킴으로써 노인들이 많은 의료혜택을 받게 됐고, 자신의 감세조치로 3·4분기(7∼9월) 미 경제가 약 20년 만에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생산성과 제조업, 주택 건설 등이 증가 또는 팽창하고 있고 8월 이후 30만개의 일자리가 생겨났다”면서 “감세조치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민주당측 주례 라디오 연설자로 나선 해리 레이드 상원의원(네바다)은 메디케어의 변경과 감세, 대(對)테러전쟁 등 공화당이 밀어붙인 조치들은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레이드 의원은 “그동안의 (국정 운영) 사례를 볼 때 나라의 지휘권을 누가 갖느냐는 정말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치적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부시 진영은 5월 이후 42차례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통해 최소 1억1200만달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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