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LG “우리가 못이길 팀은 없다”

  • 입력 2003년 12월 14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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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부담감만 털어내면 될 텐데….”

LG 김태환 감독은 14일 원주 TG삼보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심리 상태를 걱정했다. 중앙대 출신이 유난히 많은 LG 선수들이 유독 대학 선배들이 즐비한 TG삼보만 만나면 위축된다는 것. 지난 시즌에는 5연패 끝에 마지막 6라운드에서 겨우 1승을 챙겼고 올 시즌에도 1,2차전을 모두 패했다. 올 시즌 LG가 유일하게 못 이겨 본 팀도 TG삼보였다.

이날도 LG는 전반을 28-43, 15점차로 크게 뒤져 징크스 탈출에 실패하는 듯 했다. 보다 못한 김태환 감독은 후반 들어 고려대를 나온 박규현과 홍익대 출신 배길태를 기용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악착같은 수비로 3쿼터를 53-53으로 끝낸 LG는 라이언 페리맨과 빅터 토마스의 골밑 활약까지 가세하면서 TG삼보에게 74-68로 역전승했다. 페리맨은 17점, 16리바운드로 기록했고 토마스는 양팀 최다인 22득점.

팀순위 (14일)
순위승차
TG166
오리온스166
KCC166
LG1482.0
삼성1393.0
전자랜드12104.0
SBS8148.0
KTF7159.0
SK41812.0
모비스41812.0

이날 승리로 시즌 팀 최다인 5연승을 달린 LG는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까지 보너스로 챙겼다. 김태환 감독은 “TG에게 자꾸 지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는데 포기하지 않고 이겨 사기가 올라갈 것 같다”고 기뻐했다.

TG삼보는 주전들의 체력 저하 속에 시즌 첫 2연패를 당하며 11월16일 이후 28일 만에 단독선두에서 밀려나 오리온스, KCC와 공동 선두로 내려 앉았다. TG삼보 앤트완 홀은 전날 삼성전에서 테크니컬 파울 2개로 퇴장당한데 이어 이날도 3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KCC는 KTF를 97-77로 크게 누르고 6연승을 질주했고 오리온스는 SK를 112-89로 대파했다. 오리온스는 ‘베스트5’ 전원이 두자릿수 득점.

문경은이 27득점을 터뜨린 전자랜드는 모비스를 5연패에 빠뜨리며 83-78로 이겨 3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SBS를 89-77로 꺾고 2연승.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원주=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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