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RB "2005년까지 저금리 유지"

  • 입력 2003년 12월 14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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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무슨 얘기가 담겼기에….”

11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의 10,000선 돌파를 촉발시킨 미 연방공개위원회(FOMC) 회의록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우지수가 18개월 만에 10,000선을 넘어선 데는 소매판매 지표가 좋아진 덕분도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일등공신’은 이날 공개된 FOMC 회의록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 준 것이다.

이번 회의록에는 10월 28일 FOMC 회의의 내용이 담겨 있다. 회의록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고용시장이 2005년 하반기나 그 이후에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인플레이션은 고용시장 부진과 생산성 향상에 힘입어 내년 또는 2005년까지 낮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달 9일 열렸던 FOMC 회의에서 “상당 기간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온 후 ‘상당 기간’의 기한을 놓고 걱정했던 투자자들에게 이번 회의록이 ‘해답’을 제공한 셈이다. 적어도 2005년까지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FRB의 의지를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FOMC 회의록이 투자자들의 금리인상 우려를 덜어내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기는 했지만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서는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월가의 대표적인 낙관론자인 골드만삭스의 애비 조지프 코헨 수석투자전략가는 “내년 생산성 증가와 달러화 약세 덕분에 미국기업들의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증시상승 낙관론을 내놓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고용 호전이 예상만큼 빠르지 않고 감세정책의 경기부양 효과가 내년에는 사라진다는 점에서 미국증시 상승을 낙관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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