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국립민속박물관 50∼60년대 생활상 생생히 ‘산촌’展

  • 입력 2003년 12월 14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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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 사람들이 파종기에 사용한 농기구 세발 이랑쟁기. 씨앗을 심을 골을 낼 때 썼다. -사진제공 국립민속박물관
산촌 사람들이 파종기에 사용한 농기구 세발 이랑쟁기. 씨앗을 심을 골을 낼 때 썼다. -사진제공 국립민속박물관
깊은 산골 생활은 이제는 TV 다큐멘터리에나 나올 만한 소재가 되어 버렸다. ‘산골’하면 떠오르는 아련한 추억과 그리움, 번잡한 도시에서 느끼지 못하는 해방감. 이런 감수성을 건드리는 이색 전시회가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홍남)에서 열린다.

내년 2월 16일까지 계속되는 기획 특별전 ‘산촌’은 1950∼1960년대 우리 산골 사람들의 생업이었던 수렵, 약초 채집, 화전, 벌목, 양봉과 관련한 전시물 300여점을 통해 그 시대 생활상을 보여준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산맥을 표시한 고지도와 산의 모습을 드러낸 영상물, 산골마을 원경 사진을 볼 수 있다. 이어 1부 '산과 산골사람들'은 옛날 우리 조상들이 산으로 들어가게 된 사연과 산골 생활의 의미, 산골 사람들의 하루 일과를 사진 패널로 보여준다. 2부 '산골 사람들의 살림살이'에서는 집과 먹을거리 등을 통해 산촌 사람들의 독특한 살림살이를, 3부 '산골 사람들의 다양한 삶'에서는 화전 수렵 약초채집 토봉 등에 쓰인 각종 생업도구들을 선보인다. 제4부 '산골 사람들의 변화된 삶'에서는 가옥구조, 경제활동 등을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전시장에서 상영되는 다큐멘터리 ‘어느 노인의 생생한 산골 이야기’도 시선을 끈다. 산촌에 사는 한 노인의 이야기를 영상에 담아 생생한 산촌 생활을 보여준다. 화전생활을 비롯해 멧돼지와 토끼 잡이, 농기구 제작, 토봉 등 자급자족적인 삶이 소개된다. 노인이 만든 주루막(망태) 등의 생활용품도 출품된다. 02-720-3138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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