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부구청장이 여기자 성추행

  • 입력 2003년 12월 12일 14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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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 부구청장 등 고위공직자가 출입기자들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B일보 여기자를 성추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용호(李龍虎·49) 부산 서구 부구청장은 10일 오후 10시 반경 서구 모 음식점서 있은 서구청 출입기자들과의 상견례 회식자리에서 C기자(25·여)의 어깨에 손을 얹고 한 차례 볼에 입을 맞췄다.

C기자는 곧바로 강력히 항의했고 함께 참석했던 다른 언론사 기자들도 이 부구청장에게 항의한 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버렸다.

이에 앞서 김영오(金永五·63) 서구청장은 오후 10시경 술에 취해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C기자의 손을 두 손으로 손을 잡은 후 손등에 입을 맞추는 추태를 부렸다.

이날 상견례 자리는 김 구청장과 이 부구청장 등 구청 간부 10여명과 각 언론사 출입기자 7명이 참석했다.

B사는 이들을 형사고소하고 부산시에 중징계를 요구키로 했다.

이에 대해 이 부구청장은 "술이 많이 마셔 실수를 했으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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