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김해 임대아파트 주민 57% "교통불만"

  • 입력 2003년 12월 10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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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의 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은 교통여건과 소음공해 등에 불만이 많고 아파트 관리 서비스도 미흡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인구 40만명을 넘어선 김해지역에는 몇 년 사이 임대아파트 1만7000여 가구가 공급됐고 현재 8000여 가구가 건립되고 있다.

김해YMCA는 10일 “김해지역 임대아파트 2개 단지 260가구 입주민을 상대로 설문조사 한 결과 상당수가 주거환경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주거환경 가운데 만족하지 못한 분야는 교통여건이 56.6%로 가장 많았고 소음공해가 47.4%, 문화시설 47.3%, 치안상태 46.2% 등의 순이었다. 만족하는 분야로는 자연환경과 직장과거의 거리 등을 꼽았다.

임대아파트 관리업무에 대해서는 입주자의 58.8%가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고, 특히 관리비(60.2%)와 임대보증금 및 임대료(60.2%)에 대한 불만이 높았다.

현재 김해지역 일부 임대아파트에서는 건설업체가 매년 5%씩 임대보증금을 인상하려는 문제를 놓고 입주민들이 반발, 마찰이 일고 있다.

주민들은 임대보증금 인상과 관련해 “인상 이유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매년 5%씩 올리는 것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김해YMCA 관계자는 “김해지역은 부산과 창원, 마산 등지에서 유입 인구가 늘어나면서 아파트 건립이 급증하고 있으나 학교와 교통, 문화 등 도시기반시설은 크게 미흡하다”며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해=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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