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점들 앞다퉈 '블로그' 서비스

  • 입력 2003년 12월 10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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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서점계가 경쟁적으로 ‘블로그(blog)’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www.aladdin.co.kr)’이 지난달 20일 블로그 서비스 ‘마이페이퍼’를 선보이자 ‘예스24(www.yes24.com)’도 이튿날인 지난달 2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것.

‘개인 미디어’로 불리는 블로그는 웹(web)의 ‘b’와 기록이라는 뜻의 ‘log’가 합쳐진 신조어.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보다 인터넷에 개설하는 것이 쉬운 데다 다른 사람과 정보를 공유하기에도 편리해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야후, 네이버 등의 포털사이트에서는 블로그 서비스가 활발하지만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온라인 서점계가 처음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터넷 서점의 블로그는 책과 음반 영화 DVD 등에 대한 개인 리뷰가 주를 이룬다. 기존에도 책마다 독자 리뷰가 달려 있었지만 블로그 서비스는 이와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 지금까지는 책을 구매한 일반 독자들의 의견을 읽으려면 구체적으로 책 1권을 선택한 뒤 해당되는 독자 리뷰를 찾는 ‘중앙집중형’이었던 데 반해 특정 주제에 한정되지 않는 ‘분산형’의 블로그 서비스 리뷰를 서핑하다 보면 뜻밖의 책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다는 것. ‘알라딘’과 ‘예스24’는 블로거(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이 소개한 책이나 음반 표지 등을 글에 쉽게 첨부할 수 있는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다.

인터넷 서점들은 블로그 서비스가 궁극적으로 사이트를 찾는 고객 수를 늘릴 것이라고 기대한다. 꼭 책이나 음반을 사겠다는 목적이 없어도 블로그의 글을 읽는 재미에 인터넷 서점 사이트에 자주 접속한다는 것. 예스24측은 “지난달 21일 서비스를 시작한 후 일주일 만에 하루 방문자 수가 10%가량 늘었고 페이지뷰도 32%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알라딘의 경우 “현재 알라딘의 개인 홈페이지 서비스 ‘나의 서재’에서 3만여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블로그 서비스를 통해 앞으로 1.5배 정도 활동자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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