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이번엔 '모바일뱅킹' 경쟁 돌입

  • 입력 2003년 12월 10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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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텔레콤 SK텔레콤 KTF 등 이동통신 업체들 사이에 때 아닌 ‘모바일 뱅킹’ 경쟁이 불붙었다.

내년 1월 1일 번호이동성 도입을 앞두고 서비스 경쟁에 나선 업체들이 휴대전화로 계좌 조회 송금 이체 출금 등을 저렴하게 할 수 있는 ‘모바일 뱅킹’을 첨단 서비스로 앞세우고 있는 것.

LG텔레콤은 8월 휴대전화로 국민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뱅크온’ 서비스를 내놓으며 선수를 쳤다. 9일 현재 뱅크온 가입자는 23만여명. LG텔레콤측은 “가입자 상당수가 기존 KTF와 SK텔레콤 고객”이라며 “번호이동성이 도입되면 가입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 3월부터는 제일은행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

SK텔레콤도 내년 3월부터 우리 하나 신한 조흥 등 4개 은행과 모바일뱅킹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하고 9일 양해각서를 맺었다. SK텔레콤측은 “가장 많은 은행과 동시에 시작하는 만큼 SK텔레콤 서비스가 모바일뱅킹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LG텔레콤과 모바일뱅킹 기술을 제휴한 KTF는 내년 상반기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현재 국민은행 농협 등과 제휴를 추진 중이다.

국민은행 e비즈팀 윤일현 차장은 “수요가 급격히 늘지는 않겠지만 상당수 고객이 서서히 모바일 뱅킹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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