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案대로 재산세 인상땐 서울 25% 아닌 45% 오를듯

행정자치부의 재산세 개편안대로 재산세를 인상할 경우 서울시 전체 주택의 재산세 평균 인상률이 4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는 전체 평균보다 훨씬 높은 110.2%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당초 행자부가 예측한 전체 평균 인상률 25%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서울시는 9일 “행자부 개편안에 따라 서울 전체 주택을 대상으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재산세는 평균 45.4% 올라 올해보다 1097억원이 증가한 3515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행자부가 예상한 인상률보다 높게 나온 것은 최근 국세청의 기준시가 인상분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가 전체적으로 96.8%, 강남구 85.4%, 양천구 79.6%, 서초구 57.1%, 용산구 52.9%가 인상될 것으로 예측됐다. 행자부는 송파구 64%, 서초구 37%, 강남구 32% 오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강남구 대치동 삼성래미안 아파트의 경우 재산세가 약 700% 오르는 것으로 계산됐다”면서 “재산세 개편안과 관련한 자치구 의견을 수렴해 이번 주 중으로 시 의견을 확정해 행자부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초구와 송파구는 이날 “아파트는 50%, 전체적으로는 20% 선에서 재산세를 인상하면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시에 전달했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