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국회 논란 가열]우리당 “예산처리에 왜 30일이나 잡나”

  • 입력 2003년 12월 8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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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부터 30일간 소집되는 임시국회를 놓고 ‘방탄국회’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8일 “새해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서라면 굳이 회기를 30일씩이나 잡을 필요가 있느냐”며 연일 방탄국회라고 몰아세웠다.

우리당 정동채(鄭東采) 홍보위원장은 확대간부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우리 당에도 체포동의안 대상이 되고 있는 의원이 있어 안타깝고 가슴 아프지만 국민 앞에 발가벗고 서야 한다”며 체포동의안 처리를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 원내총무는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우리당이 3류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의 입장은 (체포동의안에 대한) 의사일정이 합의되면 언제든지 처리한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당이 방탄국회로 매도하면서 국회가 열리면 들어가 열매만 따먹겠다는 것은 ‘잔꾀 정치’다. 책임만 남에게 전가하고 예산안 처리를 하지 말자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한편 검찰에 의해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의원 중 민주당 이훈평(李訓平) 박주선(朴柱宣) 의원과 한나라당 박주천(朴柱千) 의원 등은 “국회의 보호막에 숨어 있을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체포동의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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