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넷 인증사이트]'얼리어답터' 첨단 신제품 장단점 소개

  • 입력 2003년 12월 8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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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을 위해서는 4P가 적절히 맞아떨어져야 한다.’

4P는 제품(Product)이 좋고, 가격(Price)이 적절하며, 유통(Place)이 원활하고, 판촉(Promotion)이 잘 돼야 한다는 마케팅의 기본원칙이다.

그러나 최근 이런 전통적인 수법만 잘 구사하는 것만으로는 대박을 터뜨리기 힘들다는 증거가 속속 나오면서 마케팅전문가들은 원인을 찾아 나섰다. 그 결과 그들은 신제품에 대한 심미안과 구매력을 갖췄으면서 주위 사람들 사이에서 ‘뭔가 아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 사교적인 집단을 주목하기에 이르렀는데….

‘정통한 사람’이라는 뜻의 메이븐(maven), 또는 ‘먼저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얼리어답터(early adopter)들은 새로 나온 제품을 남보다 먼저 구입해 사용해 보고는 소감을 남들에게 구구절절이 설명하는데, 이들의 말 한마디에 해당 신제품의 존폐가 결정되는 현상이 관찰된 것이다.

이들은 어떤 제품을 구입하며, 어떻게 소문을 낼까?

한국웹사이트평가개발원이 선정한 이번 ‘건강한 인터넷’ 인증사이트 ‘얼리어답터’(www.earlyadopter.co.kr)를 통하면 어느 정도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이 사이트에는 신변잡화 컴퓨터 MP3플레이어 헬스기구 자전거 등 엄청난 양과 종류의 첨단 신제품이 나열돼 있다. 이 제품은 모두 얼리어답터 직원들이 해외의 각종 전시회나 유명 상가들을 다니면서 사 모은 것이다.

국내에는 아직 소개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 얼리어답터 운영자들은 상세하고 주관적인 판단을 내린다. 신제품 노트북PC의 경우 포장을 뜯기 전과, 뜯는 도중, 뜯은 뒤의 모습을 모두 디지털카메라로 찍어 올려놓았다.

제품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손맛, 이들이 그동안 사용해 본 수백 종류의 노트북PC와의 비교, 이 밖에 좋은 점과 나쁜 점 등을 그 어떤 팸플릿이나 관련 잡지가 따라잡기 힘들 정도로 자세히 기록했다. ‘주위 사람’의 얘기이기 때문에 기업이 내는 광고보다 훨씬 믿음직스럽다는 것은 말할 나위 없다.

엠파스 디렉토리팀 이화정 팀장은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들에 절로 감탄이 나오는 사이트”라고 평가. 대부분 콘텐츠가 유료여서 대중화되지 못하고 회원들 역시 얼리어답터라는 게 한계다.

△콘텐츠 34.25 △고객 서비스 18 △사용자 인터페이스 16.25 △시스템 관리 13.5 △총점 82점(100점 만점·BBB등급)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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