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은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 미국경기 회복과 중국의 고성장세 지속 등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지겠지만, 고용악화와 가계부채 때문에 민간소비는 회복세를 타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 설비투자도 노사갈등, 정국불안, 반(反)기업 정서 등의 변수들이 기업 투자의욕을 제약할 것으로 보여 6%대의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 86억달러에서 내년에는 약 4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소비자 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및 원화가치 상승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낮아 2%대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내수부진의 장기화에 대비해 필요할 경우 적자재정 감수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는 한편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북핵문제, 정국불안, 각종 이해집단의 갈등 등 경제외적인 불안요인 해소에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특히 노사문제와 관련해 법치주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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