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내년 성장률 4.8% 전망

  • 입력 2003년 12월 8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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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6.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8%,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4.8%의 완만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8일 전망했다.

한경연은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 미국경기 회복과 중국의 고성장세 지속 등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지겠지만, 고용악화와 가계부채 때문에 민간소비는 회복세를 타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 설비투자도 노사갈등, 정국불안, 반(反)기업 정서 등의 변수들이 기업 투자의욕을 제약할 것으로 보여 6%대의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 86억달러에서 내년에는 약 4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소비자 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및 원화가치 상승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낮아 2%대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내수부진의 장기화에 대비해 필요할 경우 적자재정 감수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는 한편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북핵문제, 정국불안, 각종 이해집단의 갈등 등 경제외적인 불안요인 해소에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특히 노사문제와 관련해 법치주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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