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외부개입 주가 과열 금감원에 조사요청

  • 입력 2003년 12월 8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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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는 15, 16일 국민주 공모를 앞두고 최근 주가가 과열 조짐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증자 방해 세력의 개입이 의심된다”며 8일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현대엘리베이터측은 “증자를 실시하면 주가가 하락하는 게 정상인데 최근 거래량이 유통가능 주식수인 136만주를 훨씬 상회하고 있으며 주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공모가 산정 기준일인 이날 주가폭등 가능성을 차단해 최종 공모가 상승을 막고 국민주 청약률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같은 방침이 알려지면서 이날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5일보다 12% 하락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에 반대하는 네티즌 모임인 ‘현대회생대책특별위원회’(http://cafe.daum.net/kcchyundai) 등은 8일 수원지법 여주지원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모임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결정은 소액주주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고 경영권 방어의 일환으로 내려진 대주주의 전횡”이라고 비난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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