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산자등 장관 3, 4명 교체… 高총리 유임예상

  • 입력 2003년 12월 7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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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새해 예산안이 국회에서 처리된 뒤인 21, 22일경 3, 4개 부처 장관을 바꾸는 소폭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임시국무회의에서 “분위기 쇄신용 개각은 없을 것이며, 개각을 하더라도 큰 폭이 아닌 소폭으로 실무적 실질적 필요에 따라 할 것”이라며 “어느 각료에게도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강권하는 일은 없을 테니 동요하지 말고 업무에 충실해 달라”고 밝혔다.

교체 대상 장관으로는 업무와 관련해 윤덕홍(尹德弘)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과 윤진식(尹鎭植) 산업자원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으며 총선 출마를 위해 김화중(金花中) 보건복지, 권기홍(權奇洪) 노동, 최종찬(崔鍾璨) 건설교통부 장관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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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은 이번 개각에 대비해 국무위원 전원을 대상으로 내부 평가작업을 벌여왔으며, 고건(高建) 총리는 9일경 노 대통령에게 그동안의 평가 결과를 보고하고 개각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노 대통령은 8일자 국민일보 창간기념 인터뷰에서 고 총리와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강금실(康錦實) 법무부 장관 등 핵심 각료들은 내년 4월 총선까지 유임시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지금의 (여소야대) 정치상황에서는 내각도 구성하지 못할 판인데, 총리를 교체하는 모험을 할 이유가 있겠느냐”면서 “총리 교체는 없으며 김 부총리와 강 장관은 개각대상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연말에 소폭 개각을 하더라도 총선에 나가게 될 장관들은 공직 사퇴시한인 내년 2월 15일까지 1, 2명씩 차례로 교체될 것”이라고 말해 내년 2월 초까지 장관 교체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또 연말 개각과 맞물려 이뤄질 대통령비서실 개편의 경우 문희상(文喜相) 비서실장과 문재인(文在寅) 민정수석비서관 등 핵심 인사들은 일단 유임될 것으로 보이지만, 정국 상황의 변화에 따라 연말 소폭 개각에 이은 2차 개각과 비서실의 대폭 개편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정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든 않든 나를 그 당 소속으로 알고 있지 않느냐. 전략적으로 입당의 효과가 좋은 시점에 입당하겠다”고 말해 우리당 입당을 기정사실화했다.

또 연말 개각과 맞물려 이뤄질 대통령비서실 개편의 경우 문희상(文喜相) 대통령비서실장과 문재인(文在寅)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등 핵심 인사들은 유임될 것으로 보이지만 정국 상황의 변화에 따라 대폭 개편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정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든 않든 나를 그 당 소속으로 알고 있지 않느냐. 전략적으로 입당의 효과가 좋은 시점에 입당하겠다”며 우리당 입당을 기정사실화했다. 당 안팎에서는 노 대통령이 내년 1월 11일 우리당 전당대회를 전후해 입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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