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감미로운 팝, 웨스트 라이프 내한 공연

  • 입력 2003년 12월 7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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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니 가렛
케니 가렛
연말 국내 가수들의 다채로운 공연이 열리는 가운데 아일랜드 출신의 5인조 보이 그룹 ‘웨스트 라이프’와 미국 출신의 재즈 아티스트 케니 가렛이 내한 무대를 펼친다.

‘웨스트 라이프’는 1999년 데뷔 이래 세계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그룹. 영국에서 7개 싱글 연속 차트 1위를 기록해 ‘비틀스’의 연속 5개 기록을 갈아 치우기도 했다.

이들의 매력은 담백하고 감미로운 발라드로 댄스 중심의 다른 보이 그룹들과 크게 차별화된다. 팝평론가 고영탁씨는 음악사이트 이즘(www.izm.co.kr)에서 “이들은 유려한 하모니의 발라드를 구사하면서 자기들만의 고유 영역을 굳힌 그룹”이라고 평했다. 특히 ‘웨스트 라이프’는 발라드를 선호하는 국내 팬들에게도 지명도가 높아 2001년 이미 내한 공연을 가진 바 있다. 국내에서 음반 판매가 90만장에 이른다.

웨스트 라이프

내한 무대는 14일 오후 7시반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 이들의 대표적 히트곡 ‘마이 러브’를 비롯, 올 9월 발표한 4집 ‘턴 어라운드’의 수록곡 ‘맨디’ ‘아이 디드 잇 포 유’ 등을 부른다. 1544-1555

케니 가렛은 정상급 알토 색소폰 연주자로 인정받는 재즈 뮤지션. 풍부한 감성과 굵고 도발적인 연주, 화려한 테크닉이 매력이다. 그는 “훌륭한 연주는 내면에서 나오므로 내적인 감수성을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가렛은 아버지가 테너 색소폰 연주자여서 태어나자마자 재즈에 노출된 이래 줄곧 재즈와 함께 살아오고 있다. 청소년기에 이미 ‘듀크 엘링턴 오케스트라’에 합류할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았고, ‘마일스 데이비스 밴드’에서도 명성을 얻었다. “윈튼 마살리스 등과 함께 고전주의의 대표 주자”라는 평을 듣는다.

내한 공연은 새 음반 ‘스탠더드 오브 랭귀지’ 출시를 기념하는 무대다. 18일 오후 7시반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 레퍼토리는 즉흥 연주를 앞세우는 재즈 연주의 속성상 공연 당일 결정하겠다고 한다. 1588-7890 가렛은 19일 오후 4시에는 서울 대학로 ‘천년동안도’에서 30, 40명 팬들에게 재즈 연주를 가르치는 ‘마스터 클래스’ 행사도 갖는다.

허 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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