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15초만에… 와! 호나우두…30여m 드리블후 벼락골

  • 입력 2003년 12월 5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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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익∼.’ 주심의 경기 시작 휘슬 소리가 채 가라안기도 전이었다.

호베르투 카를루스의 패스를 받은 그는 ‘먹이를 덮치는 표범’처럼 날쌔게 볼을 달고 30여m를 드리블해 수비수 한명과 골키퍼 게르만 부르고스까지 제치고 텅 빈 골문에 볼을 차 넣었다. 경기 시작 15초만이었다. 올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정규리그 최단시간 골.

브라질의 축구스타 호나우두(27·레알 마드리드)가 왜 펠레의 뒤를 이어 ‘신 축구황제’로 불리는 지 실감케 한 장면. 부르고스는 “빙판에서 스케이팅을 타는 것처럼 치고 들어오는 호나우두에게 멍한 상태에서 당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5일 열린 스페인 프로축구 1부리그(프리메라리가) 2003∼2004시즌 레알 마드리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 레알 마드리드는 호나우두의 선제골과 라울의 추가골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2-0으로 물리쳤다. 호나우두는 11골을 기록, 2위 그룹에 3골 차로 앞서며 득점랭킹 선두를 달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9승3무2패(승점 30)로 20개팀 중 선두를 지켰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7승1무6패(승점 22)로 5위에 머물렀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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