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위성산책]푸드채널 '네이키드 쉐프' '제이미스 키친'

  • 입력 2003년 12월 4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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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채널 요리 프로그램 ‘네이키드 쉐프’의 진행자 제이미 올리버가 ‘적포도 식초소스와 고추소스를 곁들인 생굴’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푸드채널
푸드채널 요리 프로그램 ‘네이키드 쉐프’의 진행자 제이미 올리버가 ‘적포도 식초소스와 고추소스를 곁들인 생굴’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푸드채널
케이블 요리전문 ‘푸드 채널’의 ‘네이키드 쉐프(월화 낮 12시)’와 ‘제이미스 키친’(수∼금 낮 12시)이 요리에 대한 친근한 설명과 역동적인 화면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11월 중순 첫 방영한 두 프로그램은 모두 영국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28)가 진행한다. ‘네이키드(벌거벗은)’는 “요리의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뜻.

모두 23편으로 된 ‘네이키드 쉐프’는 1999∼2001년 영국 BBC에서 방영됐다. 올리버가 매회 4∼5가지 요리를 선보이는 이 프로그램은 호주 뉴질랜드 프랑스 홍콩에 수출됐다. 올리버는 10월 요리로 국위를 선양한 공로로 대영제국훈장(MBE)을 받았다.

‘제이미스 키친’ 1, 2차 시리즈(각 26편)는 ‘네이키드 쉐프’의 속편 격으로 미국 요리전문 케이블TV ‘푸드 네트워크’에서 2002∼2003년 방영됐다.

올리버는 식당을 운영하는 부모의 영향을 받아 4세 때부터 요리를 시작했다. 24세에 ‘네이키드 쉐프’로 방송에 데뷔했을 때 이미 오랜 노하우를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강의식 요리 프로그램과 다르다. 카메라는 바쁘게 움직이는 그의 동작을 따라 쉬지 않고 옮겨다닌다. 올리버는 재료를 빠뜨렸을 때 “내가 참 바보 같죠? 하지만 이렇게 말했다고 해서 여러분마저 ‘그래’라고 하면 안 되죠”라고 농담을 하기도 한다.

두 시리즈 모두 올리버가 사는 런던 시내의 한 아파트 주방에서 찍었다. 그가 음식 재료를 사러 다니거나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찍은 야외 촬영분도 많다. 프로그램 중간에 보여주는 이런 장면들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요소다.

‘푸드채널’의 정성훈 PD는 “올리버가 자유분방한 진행으로 시청자들에게 성큼 다가서는 게 인기 요인중 하나”이라며 “다른 요리 프로그램에 비해 20대 시청자가 많다”고 말했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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