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탑산업훈장 요네쿠라 사장 "스미토모화학 한국에 1조 투자"

  • 입력 2003년 12월 4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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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2, 3년 안에 경기 평택과 전북 익산에 첨단 액정화면(LCD) 원료 생산공장을 짓는 등 한국에 8억달러(약 1조원)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3일 ‘외국기업의 날’ 행사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기 위해 방한한 요네쿠라 히로마사(米倉弘昌·66·사진) 일본 스미토모화학 사장은 “스미토모화학은 생산비용을 줄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첨단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해외에 투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미토모화학이 한국에 진출한 것은 한일 합작으로 동우화인켐을 설립한 1991년. 이후 12년간 투자한 금액이 8억달러였다.

요네쿠라 사장은 “일본 본사는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생산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나라에서 하는 게 스미토모화학의 경영원칙”이라며 “한국은 세계 LCD시장 점유율이 50%를 넘기 때문에 첨단 LCD원료인 컬러필터 편광판 도광판을 생산하기 위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미토모화학이 투자한 동우화인켐은 설립 후 심각한 노사문제를 겪지 않았다”면서 비결은 두 가지라고 설명했다.

우선, 종업원과의 열린 대화. 설립초기 종업원이 30명일 때부터 매달 노사협의회를 열어 회사 상황을 알리고 종업원의 희망사항을 들어 경영에 반영했다.

둘째, 종업원 우대정책. 이익이 나면 종업원에게 보너스를 주고 종업원지주제를 도입하는 등 종업원을 일류로 대우하고 있다는 것. 또 이사 10명 중 9명을 한국인으로 선임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정책을 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올해(2003년 4월∼2004년 3월) 매출액이 1조1600억엔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중 30%가량이 한국(8%) 등 해외에서 일어난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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