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외건설 수주 공쳤다…31억달러 최근10년 최저치

  • 입력 2003년 12월 4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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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최근 10년 사이에 최저치에 머물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31억6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53억9600만달러보다 41%가 줄었다고 4일 밝혔다.

또 이달 중 예정된 계약 공사도 9억달러 수준에 불과해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최대 40억달러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994년(74억4100만달러) 이후 가장 낮은 금액이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한창 어려움을 겪던 98년에도 해외건설 수주액은 40억5500만달러였다.

이처럼 해외수주가 부진한 것은 △국내 건설회사의 주력시장인 중동지역에서 이라크전쟁으로 공사 발주가 미뤄진 경우가 많은 데다 △국내 부동산시장 활황 등을 이유로 건설 회사들이 해외공사 수주에 적극 나서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외공사 수주를 국가별로 보면 이란이 6억61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리비아 5억4600만달러 △쿠웨이트 4억1400만달러 △태국 1억9600만달러 △중국 1억3600만달러 △사우디아라비아 1억2000만달러 △러시아 1억1000만달러 순이었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이 6억1200만달러를 수주해 1위를 차지했고 △대림산업 4억8800만달러 △두산중공업 3억9100만달러 △대우건설 3억2500만달러 △삼성ENG 2억4400만달러 순이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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