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세운상가 재개발 2005년 착공

  • 입력 2003년 12월 4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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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계천변의 세운상가와 대림상가 일대가 2005년 3월부터 재개발에 들어가 2010∼11년경 정보기술(IT) 금속 주거 업무시설과 녹지가 있는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를 위해 세운상가는 2008년 초 철거된다.

서울시는 4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청계천 복원에 따른 도심형 재개발사업 모델 개발 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2005년 3월부터 세운상가와 대림상가 주변 4개 블록 5만1000여평에 대한 재개발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재개발에 ‘신탁 재개발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지주가 땅을 신탁회사에 맡기면 신탁회사가 지주에게 일정 수준의 임대료 등을 지급한 뒤 신탁기간이 끝나면 분양 등을 통해 권리를 돌려주는 방식이다. 임차 상인들에겐 개발 기간 대체 영업공간과 이주비를 제공하고 개발 후 우선 임차권을 주게 된다.

시는 내년 상반기 세계적인 건축가 10명을 선정해 건축설계 현상공모를 할 계획이다.

4개 블록을 동시에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블록별로 재개발조합 결성 추이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시는 우선 지주와 상인들간 합의가 거의 이뤄진 종로구 예지동의 세운상가 동쪽 블록 9700여평(귀금속 시계 조명상가 블록)을 대상으로 2005년 3월 공사를 시작해 2008년 초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어 2008년 초엔 세운상가 철거에 들어간다.

시는 나머지 블록에 대한 재개발 공사는 2010∼11년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운상가 일대는 1982년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지주와 임차상인 사이에 이해관계가 엇갈려 그동안 재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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