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뷰티]자연스러운 피부 톤-화려한 색의 하모니

  • 입력 2003년 12월 4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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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봄 메이크업은 푸른 눈매와 글로시한 오렌지빛 입술 등 화려한 색의 향연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사진제공 RMK
내년 봄 메이크업은 푸른 눈매와 글로시한 오렌지빛 입술 등 화려한 색의 향연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사진제공 RMK
노란색, 녹색, 분홍색…. 현란할 정도로 여성다움을 내건 패션 트렌드의 영향 때문인지, 내년 봄여름 메이크업 또한 색의 향연처럼 밝고 화려하다.

지난달 말 일본 도쿄 에비스 가든홀에서 열린 ‘2004년 RMK 봄여름 메이크업 쇼’가 보여준 트렌드는 자연스러운 피부 톤과 화려한 색조 연출로 압축된다.

●눈가엔 펄이 은은한 녹색계열

세계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 RMK의 설립자인 루미코는 이날 이렇게 제안했다.

(왼쪽부터)아이섀도, 네일 실, 매니큐어, 립글로스. 볼 터치. 사진제공 RMK

“눈가에는 펄이 은은한 녹색이나 푸른색, 입술에는 촉촉한 오렌지색이나 분홍색 립글로스로 얼굴에 생동감을 주세요.”

‘믹스 컬러’라는 부제로 선보인 파우더 타입의 아이 섀도와 볼 터치는 세 가지 색상이 한 제품에 함께 들어 있어 브러시의 움직임으로 다양한 색상 연출이 가능하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쓸어주듯 브러시에 파우더를 묻혀주세요. 치밀한 계산을 기초로 세팅된 세 가지 색이 섞여 당신만의 색이 태어납니다.”

뷰러(속눈썹 올리는 기구)는 한 번에 올려주거나 당기는 것이 아니라 안쪽에서 끝부분을 향해 3회 정도 미끄러지듯 컬을 만드는 것이 포인트. 마스카라를 속눈썹의 가운데 부분에 많이 바르면 눈이 크고 눈매가 또렷해 보이고, 눈꼬리 부분에 많이 바르면 눈매가 길고 가늘게 연출된다.

●분홍색 립글로스로 입술 촉촉

립글로스 역시 한 개의 용기 속에 밝은 색상, 펄이 많이 들어간 색상, 립스틱 수준으로 발색이 좋은 색상 등 세 가지가 함께 들어 있어 뚜껑에 달린 브러시를 꺼내는 순간 3개 층의 색이 자연스럽게 섞여 묻어나온다.

“얼굴 표현을 밝게 하려면 결점을 감추면서도 피부 톤을 얇게 정리하는 베이스 메이크업이 중요합니다. 그림을 그릴 때 캔버스가 중요한 것과 똑같은 이치입니다.”

루미코는 이날 모델의 얼굴에 크림 타입의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얇게 펴 발라 화장을 한 듯 만 듯 피부를 가볍게 정돈한 뒤 눈가를 광택나는 녹색으로 처리했다. 또 산호빛 볼 터치에 내추럴 오렌지빛 립글로스를 발랐다.

매니큐어는 눈가 색상과 맞춰 흰색, 분홍색, 하늘색, 연녹색 등 4가지 색 중 선택했다. 그 위에 다양한 도안의 네일 실을 붙이면 손끝의 로맨티시즘이 더욱 살아난다.

“메이크업은 어렵지 않습니다. 자신의 개성을 찾아내고 자신을 즐겁게 하는 일입니다. 동양 여성은 얼굴에 색상을 입히는 데 소극적인데, 볼과 입술을 화사하게 하면 훨씬 어려 보일 수 있습니다.”

1997년 설립된 RMK는 9월부터 국내 수입돼 현대백화점 압구정점과 삼성플라자 분당점에 매장을 두고 있다.

도쿄=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루미코의 투명피부 제안▼

1.메이크업 베이스는 이마와 볼처럼 넓은 면에서 시작해 눈 주위와 콧망울 등 세밀한 부분으로 고르게 펴 바른다.

2.T존과 턱의 앞부분, 눈 밑 부위에 약간 밝은 색의 컨실러를 엷게 바른다. 컨실러는 얼굴의 음영을 강조해 입체감을 준다.

3.리퀴드 파운데이션은 컨실러를 바르지 않은 부분에만 바른다. 입술에 바르면 건조해져 주름이 생기기 쉽다.

4.파우더를 퍼프에 묻혀 얼굴 전체를 가볍게 두드려 마무리한다. 눈 밑은 피부가 얇기 때문에 극히 소량만 사용한다.

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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