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은 한때 호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구세브 분화구의 중심부 가까이에, ‘오퍼튜너티’는 이와 반대편인 메리디아니 플래넘에 착륙할 예정이다. 메리디아니 플래넘은 습한 기후에서 생성되는 광물인 적철광 퇴적물 지역이다. 두 곳 모두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다.
이들 로봇은 에어백에 둘러싸인 채 공처럼 튀면서 화성 표면에 안착한다. 착륙시 충격으로 최고 1km까지 튀어 올랐다가 내려가기를 반복하는 방식.
무게 180kg에 크기가 작은 의자만 한 이들 로봇은 착륙 뒤 3개월간 6개의 바퀴로 1km가량을 움직이면서 화성 표면 물질을 채취해 각종 과학실험을 벌인다. 1997년 탐사로봇 소저너가 90m를 움직인 데 비해 활동력이 진일보한 것. 360도를 모두 볼 수 있는 파노라마 카메라와 돌을 깎아 내부까지 관찰할 수 있는 그라인더, 현미경 분광계 로봇팔 적외선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NASA는 6월 10일(영혼)과 7월 7일(기회)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이들 로봇을 각각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스피릿’과 ‘오퍼튜너티’를 각각 6월 10일과 7월 7일 보잉사가 제작한 ‘델타’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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