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이라크 바그다드대 학술교류 조인식

  • 입력 2003년 12월 2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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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 안병만 총장(오른쪽)과 이라크 바그다드대 라야드 아지즈 하드 정치과학부 학장이 2일 교류협정을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외국어대
한국외국어대 안병만 총장(오른쪽)과 이라크 바그다드대 라야드 아지즈 하드 정치과학부 학장이 2일 교류협정을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외국어대
한국외국어대(총장 안병만·安秉萬)가 전쟁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이라크의 바그다드대와 교육 및 학술교류에 관한 협정 조인식을 가졌다.

한국외국어대는 2일 오전 10시반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본교 총장실에서 안 총장과 바그다드대 라야드 아지즈 하드 정치과학부 학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인식을 가졌다.

이 교류 협정과 더불어 한국외국어대는 바그다드대에 컴퓨터 및 학술도서 등 교육기자재를 지원하기로 했다.

바그다드대는 현재 전쟁으로 교내 교육시설과 기자재가 파괴돼 학생교육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외국어대 김흥규(金興圭) 연구대외협력처장은 “이번 지원은 대학차원과 민간차원에서 이라크 지원의 물꼬를 트는 일”이라“전투병 파병결정을 앞둔 시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1908년 설립돼 1957년 종합대학으로 승격된 바그다드대는 현재 25개 단과대에 7만여명의 학생과 1000여명의 석박사 과정, 교직원이 소속돼 있는 대규모 국립대학이다.

한편 바그다드대 아지즈 하드 학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파병반대국민행동 등 시민단체 주최로 열린 ‘고단한 이라크 민중, 억압받는 언론’ 기자회견장에도 참석했다.

아지즈 하드 학장은 이 자리에서 “이라크의 재건을 도우러 온 한국인들이 피격당한 것이 가슴 아프고 정말 유감이다”며 “앞으로도 문화, 경제적인 방면에서 한국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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