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40, 50대 총무論 부상…경선 둘러싸고 계파간 신경전

  • 입력 2003년 12월 2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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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40, 50대가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는 게 당 내의 지배적인 분위기다.

민주당은 2일 중앙위원회 및 의원총회를 열고 사퇴 의사를 밝힌 정균환(鄭均桓) 총무의 후임을 정하기 위해 원내총무 경선관리위원회를 3, 4일경 구성키로 결정했다. 원내대표 경선 5일 전에 선관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당헌에 따라 실제 경선은 10∼12일경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협(李協) 설훈(薛勳) 이용삼(李龍三) 의원 등 5, 6명이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통모임은 1일 회동을 갖고 5인 상임중앙위원회에 장재식(張在植) 의원 1명만 포함된 만큼 원내대표는 반드시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사무총장과 대표비서실장도 각각 중도파인 강운태(姜雲太) 심재권(沈載權) 의원이 임명된 만큼 당내 지분 확보 차원에서도 더 이상 밀릴 수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이날 회동에선 일단 당 대표 경선에서 낙선한 이협 의원과 유용태(劉容泰) 전 사무총장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순형(趙舜衡) 대표의 당선을 적극 지원한 김상현 고문은 6선의 경력과 협상력 때문에 자천타천으로 거론돼 왔으나 본인은 “추대라면 혹시 몰라도 경선에 나설 생각은 없다”며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화갑(韓和甲) 전 대표측의 설훈 조성준(趙誠俊)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나 한 전 대표는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또 민주당의 전국 지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이유로 강원 출신인 이용삼 의원을 미는 의견도 있다.

강운태 사무총장은 “원내대표 경선에도 기탁금 규정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이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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