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에 지원 가능한 상위 50% 집단의 평균 점수도 지난해보다 인문계는 7.6점, 자연계는 1.3점이 각각 올랐다.
반면 수능 1등급(상위 4·% 이내) 하한선은 인문계가 348점, 자연계가 361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점, 4점가량 낮아졌다. 2등급(상위 11% 이내) 하한선 역시 인문계가 329점, 자연계가 347점으로 각각 1점, 3점가량 떨어졌다. 3등급 이하의 중상위권 및 중위권은 지난해보다 등급 하한선이 올랐다.
이처럼 상위권의 점수는 떨어졌으나 중위권의 점수는 오름으로써 올해 수능은 ‘양파형’ 분포를 보여 중상위권 및 중위권 수험생의 대학 입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일 이 같은 2004학년도 수능 결과를 발표하고 수험생 64만2583명에게 성적을 개별 통지했다.
전체 수험생의 평균 성적은 원점수 기준으로 인문계는 216.5점, 자연계는 239.1점이었다. 상위 50% 집단의 평균 성적은 인문계가 273.1점, 자연계가 299.1점으로 인문계의 점수 상승 폭이 자연계보다 컸다. 인문계는 과학탐구에서 평균 11.4점이 떨어졌지만 수리 6.6점, 사회탐구 5.1점, 외국어 7.4점 등이 오른 반면 자연계는 과학탐구에서 10.7점과 사회탐구에서 0.6점이 떨어지고 수리 6.8점, 외국어 5.8점 등이 오르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상위 50% 집단 재수생의 평균 성적은 재학생에 비해 인문계는 13.6점, 자연계는 18.1점이 각각 높아 올해 입시에서도 재수생 강세를 예고했다.
수험생이 자기 성적의 상대적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총점 기준 누가성적분포표는 올해도 공개되지 않았다.
199개 4년제 대학은 8, 9일 2학기 수시모집 합격자 등록에 이어 10∼15일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실시하고 16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가’ ‘나’ ‘다’군별로 정시모집 전형을 한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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