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4일 등원 특검 재의결”

  • 입력 2003년 12월 2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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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4일 국회에 등원해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안 재의(再議) 표결에 참여키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단식 중인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2일 밤 대표실에서 “4일에 재의 표결을 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홍사덕(洪思德) 총무도 “민주당과 자민련이 당론으로 찬성투표를 하기로 했고, 국회 정상화에 대한 요구도 큰 만큼 3일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등원 여부에 대한 의원들의 견해를 물을 것”이라면서 “의원들이 동의할 경우 4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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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당은 2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특검법안의 ‘재의 찬성’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김성순(金聖順) 대변인은 “찬성 당론으로 재의 표결에 임하자는 데 반대하는 의원은 한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등원 방침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지난달 26일부터 전면 마비돼 온 국회가 일단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회는 2일로 내년도 예산안 심의 법정 기일을 넘겨 9일 끝나는 정기국회 회기 내에 예산안과 각종 민생법안을 제대로 처리하려면 시간이 촉박한 실정이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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