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스윙글 싱어스 내한공연 "관현악도 목소리로 연주한다"

  • 입력 2003년 12월 2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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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반주 없이 목소리만으로 관현악곡을 비롯한 여러 장르의 음악을 소화해내는 스윙글 싱어스.
악기 반주 없이 목소리만으로 관현악곡을 비롯한 여러 장르의 음악을 소화해내는 스윙글 싱어스.
“그것이 음악이라면, 뭐든지 입으로 연주한다!”

세계 최고의 아카펠라(무반주 합창)팀으로 불리는 ‘스윙글 싱어스’가 받는 찬사다. 그 말대로 클래식에서 재즈와 팝까지, 이들의 레퍼토리에는 제한이 없다. 이들은 관현악곡도 목소리로 연주한다. ‘파라라라…’하며 화음을 맞춰가다가 플루트에서 트럼펫까지 온갖 악기의 음색을 흉내내는 것. 차이코프스키 ‘1812년 서곡’에 나오는 대포소리도 볼을 불룩하게 부풀렸다가 ‘붐!’ 하고 마이크에 뿜어대는데 악기소리와 비슷하게 들린다.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는 스윙글 싱어스가 서울과 대전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92, 95, 2002년에 이어 4번째 내한공연이다. 4일 오후 7시반 대전 충남대 국제문화회관, 6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스윙글 싱어스는 레퍼토리 중 절반을 연말 분위기에 맞는 캐럴곡으로 골랐다. 2부에서 ‘산타클로스 마을에 오시네’ 등을 엮은 ‘크리스마스 메들리’와 ‘루돌프 사슴코’ 등 친숙한 성탄노래들이 펼쳐진다. 1부에서는 바흐 관현악 모음곡 3번 중 ‘바디느리’, 모차르트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작은 밤의 음악)’ 전곡 등을 화려한 목소리의 기교로 수놓는다. 3만∼7만원. 02-751-9606∼10, www.clubbalcony.com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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