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 동해안, 연어 회귀 작년보다 22% 줄어

  • 입력 2003년 12월 1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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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북 동해안 5개 하천에서 포획한 연어 수가 목표량보다 크게 모자라 내년 치어방류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1일 경북도 수산자원개발연구소 민물고기연구센터(울진군 근남면)에 따르면 10월 1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울진 왕피천 등 동해안 5개 하천에서 잡은 연어는 모두 2241마리로 지난해 2878마리보다 22.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올해 포획목표(5000마리)의 44.8%에 불과한 것이다.

하천별 연어 포획량은 왕피천이 1449마리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울진군 평해읍 남대천 447마리, 영덕 송천천 303마리 등이다.

포획된 연어 중 암컷은 1050마리이고, 수컷은 1191마리였다.

이에 따라 연어알 채란도 당초 목표(300만개)보다 낮은 231만 여 개에 그칠 것으로 보여 내년 2월에 실시할 연어 치어 방류사업에 차질이 예상된다. 연어는 하천에 치어(4∼5cm)로 방류하면 북태평양 알래스카 근해로 가 3∼4년 후 60∼70cm의 성어로 자란 뒤 알을 품고 매년 10월 초순부터 모천으로 돌아오는 회귀성 어종이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1972년부터 올 2월까지 모두 1억3220만 마리의 연어 치어를 방류해 왔다. 민물고기연구센터 관계자는 “1999년과 2000년의 치어 방류량이 적었던 데다 올해는 포획기간 중 동해안에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하천 유수량이 줄어드는 바람에 연어 회귀율도 낮았다”고 밝혔다.

울진=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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