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 서원학원 새 이사장 영입…5년 임시체제 마감

  • 입력 2003년 12월 1일 18시 45분


코멘트
5년째 임시이사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청주 서원학원이 이사장 후보인 박인목씨(58)씨를 영입키로 결정하고 8일 새 이사회를 구성한다.

1일 서원학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이사장 후보인 박씨와 박씨의 추천 인사들로 8일 이사진을 구성, 교육부에 이사회 승인을 요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사회에서 60억원대의 부동산을 재단에 출연하고 300억원대로 추정되는 재단의 부채 해결을 위해 현금 50여억원과 부동산을 내놓는 것을 골자로 한 재단 인수계획을 제시했다.

박씨는 또 서원대 교수협의회와 노조 등이 제출한 재단 인수 건의서를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교직원의 신분보장, 채권단과의 빠른 시일 내 채무협상타결 방침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원대 관계자는 “이사회에 참석한 교육부 관계자들이 박씨의 재단인수계획서를 검토, 재단 인수능력을 확인한 뒤 구두로 새 이사회 승인을 약속했다”며 “12일경 교육부의 공식 승인이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998년 최완배 전 이사장이 학원 재산을 횡령해 해외로 도피한 뒤 임시이사제체로 운영됐던 서원학원은 새 재단영입으로 5년여만에 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서원학원의 채권단과 서원대 일부 교수, 산하 중 고교 교원단체 등이 박씨의 출연부동산 대부분에 근저당이 설정돼 있어 현금화가 어려운 점 등을 들어 자금 동원력에 의혹을 제기하며 박씨 영입을 반대하고 있다.

또 새 이사진 구성을 둘러싸고 학원 구성원들 간에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서원학원은 청주의 서원대와 운호중 고교, 충북여중 고, 청주여상 등을 운영하고 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