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명 이라크서 피살

  • 입력 2003년 12월 1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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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북부 티크리트 인근 고속도로에서 30일 오후 2-3시경(한국시간 오후 8-9시) 한국인들이 무장괴한의 총격을 받아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숨진 한국인은 이라크에서 전기 공사를 하던 오무전기 소속 곽경해(60) 김만수(45)씨로 확인됐다.

함께 피격된 이상원(41) 임재식(32)씨는 다리에 1-3발의 총상을 입고 인근 미군부대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중이던 이라크인 1명은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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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이들은 바그다드 하야트타워 호텔에 묵고 있었으며 이날 티크리트로 가던 도중 변을 당한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장에 한국인 외교관의 접근이 안돼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1일 오후 늦게나 구체적 상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에 파견중인 서희부대장 천영택대령은 "30일 연합사령부로부터 사건이 오후 2-3시경(현지시간)에 일어났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 인근 고속도로에서 무장괴한의 습격을 받아 숨진 한국인 2명이 탔던 승용차의 뒤쪽 창문에 큰 구멍이 뚫려있다.[AP]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보고 받고 NSC 상임위 개최를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1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민간인에 대한 테러는 용납돼서는 안되는 비인도적 행위"라며 이라크 교민에 대한 안전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라종일 청와대안보보좌관은 한국인 피격사건을 이라크 파병문제와 연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 인근 고속도로에 사상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피묻은 천 등이 널려있다.[AP]

<동아닷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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