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용품 제조업체인 ‘뉴발란스’ 임직원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업무가 끝나기 무섭게 전 직원 25명이 한강 둔치나 남산 등지로 나가 함께 달린다. 조용노 사장(39)이 지난해 3월 1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매주 달리기를 시작한 게 계기.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전 직원이 하프 마라톤을 완주할 정도의 실력이 됐다.
조 사장은 틈만 나면 달리기를 즐기는 마니아. 하프코스를 2번 완주했고 곧 풀코스에 도전해 볼 계획. 미국에서 맞춤형 러닝화로 이름을 떨치던 ‘뉴발란스’를 알게 돼 2001년 3월 한국지점을 냈다. 조 사장은 “주 판매상품이 러닝화인데 막상 직원들 중 뛰는 사람들이 없었다”며 달리기에 앞장선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직원 중 풀코스 완주자는 2명. 올해부터 각종 마스터스대회 하프코스에 전 직원이 함께 나가 달리고 있다.
마케팅팀의 이민희씨는 “바쁜 일과에 쫓기다 보면 운동할 시간을 따로 내기가 어려웠는데 회사에서 다 함께 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개인 건강에도 좋을뿐더러 우리가 만든 신발을 신고 뛰니까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몸으로 이해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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