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기업 盧후원금 67억”…삼성측 "盧캠프서 10억요구"

  • 입력 2003년 10월 31일 18시 40분


코멘트
민주당 선대위가 지난해 대선 때 SK LG 삼성 현대자동차 롯데 등 5대 기업으로부터 걷은 후원금이 검찰 조사 결과 67억원인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또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이 이미 밝힌 SK 25억원 외에 LG가 15억원, 삼성 현대자동차가 각각 10억원, 롯데가 7억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상수 의원이 민주당 김경재(金景梓) 의원의 5대 기업 모금 의혹 제기 뒤 28일 기자들과 만나 “SK의 25억원 외 다른 기업으로부터 15억원, 나머지는 각각 10억원 이하를 받았다”고 밝힌 것과 거의 비슷하다.

한편 삼성이 10억원을 낸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삼성의 정치자금 후원 규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 대선 당시 정치자금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민주당에 10억원을 지원하는 등 각 당에 합법적으로 정치자금을 후원했다”고 주장했다.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31일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측이 10억원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해 그룹측이 검토한 결과 정치자금법 한도 내에서 당시 삼성이 민주당에 후원할 수 있는 법정한도액이 7억원임을 확인하고 7억원을 주고 영수증을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나머지 3억원은 퇴임 사장 2명과 계열사 사장 1명의 이름으로 1억원씩 3억원을 후원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측은 “정당에서 요구한 후원금이 법인 명의로 제공할 수 있는 한도를 넘어섬에 따라 정당한 절차를 거쳐 개인 명의로 냈다”고 해명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