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제주 클럽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총상금 125만달러) 1라운드.
시즌 2승을 노리는 박지은은 바람이 잠잠해진 화창한 날씨 속에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2위에 올랐다. 지난해 박세리가 세운 코스레코드 타이인 7언더파 65타로 순위표 꼭대기를 차지한 안시현과는 1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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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홀까지 1타를 줄인 박지은은 9번홀(파5·460야드)에서 25야드를 남기고 58도 로브웨지로 한 서드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컵으로 들어가 이글을 낚는 행운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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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들어 10번홀(파4)에서 갤러리의 방해로 서드샷이 짧아 보기를 한 박지은. 그의 몰아치기는 막판에 빛을 발했다. 15번홀(파4)부터 18번홀(파5)까지 4홀 연속 버디로 순위를 확 끌어올린 것. 미국투어 ‘버디 여왕’으로 불리는 그의 면모가 유감없이 과시된 순간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장에 들어선 박지은은 “날씨가 좋았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무조건 스코어를 낮게 치려고 했다. 만족스럽고 운도 많이 따랐다”며 기뻐했다.
지난해 챔피언 박세리는 티샷 난조에 시달리면서도 이글 1개와 버디 5개에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강수연(아스트라) 신현주(휠라코리아)와 함께 공동6위에 올랐다. 박세리는 마지막 18번홀에서 장타를 앞세워 2온에 성공한 뒤 4m 이글 퍼팅을 컵에 떨어뜨리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감했다.
올해 국내 투어에 뛰어든 신인 안시현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낚는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쳤다. ‘슈퍼 땅콩’ 김미현(KTF)은 4언더파 68타로 로라 데이비스(영국)와 공동4위.
특별초청선수로 출전한 아마추어 미셸 위(14)는 13오버파 85타로 출전선수 69명 가운데 최하위에 그쳤다.
제주=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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