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어머, 13오버…"…미셸 위 최악의 스코어

  • 입력 2003년 10월 31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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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울한 미셸 위. 시원시원한 평소의 모습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제주=연합
침울한 미셸 위. 시원시원한 평소의 모습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제주=연합
길고 긴 하루였다.

마지막 18번홀을 마친 그의 얼굴은 몹시 지쳐 보였다. 힘들었던 승부를 말해주는 듯….

야심만만하게 성인 무대에 도전한 미셸 위가 최악의 스코어로 무너졌다. 무려 13오버파. 트리플보기 1개, 더블보기 3개, 보기 6개, 버디는 2개뿐.

출발이 나빴던 게 화근이었다. 박수갈채 속에 1번홀(파4)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선 그의 첫 번째 드라이버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수풀에 빠진 것. 분실구로 처리되며 더블보기. 실망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운 미셸 위는 4번홀(파4)에선 해저드에 공을 빠뜨리며 트리플보기를 했다. 세컨드 샷이 그린 왼쪽 나무 옆에 떨어졌고 오르막 라이에서 힘겹게 올린 서드 샷이 너무 길어 해저드에 빠지면서 무려 5온2퍼트로 홀 아웃. 어린 나이에 실수를 만회하려는 조급증으로 샷이 흔들려 고전했다.

“첫 출전한 한국 대회에서 너무 잘하려다 보니 오히려 엉망이 됐어요. 열심히 했는데….” 미셸 위는 최근 3년 동안 이런 스코어는 처음이라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제주=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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