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속초 대포항 일대 호객꾼들 판친다

  • 입력 2003년 10월 31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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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속초시 대포항 일대 횟집의 호객꾼(일명 삐끼)들의 불법 호객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관광객들은 호객꾼들에게 항의하기도 하지만 행정 당국은 일손 부족을 이유로 이를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일대 횟집 호객꾼 20여명은 관광객의 앞길을 가로막거나 부녀자를 희롱하고 심지어 항의하는 관광객의 멱살을 잡기도 한다.

한 횟집주인들은 31일 “경쟁적인 호객행위로 인해 횟집 주인들까지 서로 눈살을 찌푸리고 관계가 서먹해지고 있다”며 “200여 만원까지 치솟은 이들 봉급은 횟값에 그대로 반영돼 관광객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횟집주인과 관광객들은 경찰과 속초시청에 이들 호객꾼들을 단속해달라고 요청하지만 당국은 이를 외면하기 일쑤다.

관광객 김모씨(42·여·서울 동대문구)는 “경찰이 옆에 있는데도 불법 호객행위가 기승을 부려 공권력을 의심케 한다”면서 “단속팀을 교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속초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호객행위는 식품영업법상 불법이며 1차 적발 때 15일 영업정지, 3차 적발 때는 3개월 영업정지 조치를 내리고 있다”면서 “인원이 부족해 단속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고성=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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