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약값, 약국따라 '천차만별'

  • 입력 2003년 10월 31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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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따라 달라지는 약값.’

대구시내에서 팔리는 약값이 약국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9월 25일부터 17일까지 103개 약국을 대상으로 비교적 잘 팔리는 의약품 35종에 대한 소비자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일부 의약품은 약국에 따라 최고 3배 이상 가격차가 났다.

근육통 등의 환부에 붙이는 ‘제놀 카타플라스마’의 경우 동구와 달서구의 한 약국에서는 판매 가격이 600원인데 비해 중구와 서구의 한 약국에서는 2000원에 팔리고 있어 3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또 소화제인 ‘속청’은 약국에 따라 최저 250원에서 최고 500원까지 팔리고 있었고, 진통제인 ‘타이레놀’은 10정당 가격이 최저 1000원에서 최고 2000원으로 조사됐으며 ‘우루사(60캅셀)’도 최저 1만3000원에서 최고 2만2000원에 팔리고 있다는 것.

시 관계자는 “이처럼 소비자들에게 팔리는 약값이 차이가 나는 것은 의약품을 구입하는 조건 등이 약국별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지역이나 약국의 규모는 약값과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조사돼 ‘대형약국의 약값이 싸다’는 일반인의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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