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新藥 또 나왔다…종근당 150억들여 항암제 개발

  • 입력 2003년 10월 6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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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청은 6일 종근당이 1994년부터 150억원을 들여 개발한 캄토테신계 항암제인 ‘캄토벨’ 주사제(사진)의 판매를 허가했다.

캄토벨은 국내에서 개발된 8번째 신약이며, 항암제로는 국내 최초의 신약인 SK제약의 ‘선플라’ 주사제와 동화약품의 ‘밀리칸’ 주사제에 이어 3번째로 개발된 약이다.

식약청은 종근당이 2000년 6월부터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6개 병원에서 난소암과 소세포폐암환자 등 51명을 대상으로 이 약을 임상 시험한 결과 45%의 반응률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기존 캄토테신계 항암제의 경우 백혈구나 혈소판 감소증, 빈혈 등 혈액학적 부작용이 보편적으로 나타났지만 캄토벨은 이 같은 부작용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는 것.

또 설사나 구토 등 소화기 계통의 부작용을 비롯해 피로와 무력감 등 전신 부작용, 두통과 어지러움 등 중추신경계 부작용도 낮아졌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캄토벨은 암세포에 많이 존재하는 효소인 토포아이소머라제-1을 억제해 강력한 항암작용을 나타낸다”며 “캄토테신계 항암제의 국산화에 따라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2000년 미국의 생명공학회사인 ‘알자’에 3000만달러의 기술이전료와 상품화할 경우 매출액의 5%를 받는 조건으로 관련 기술을 수출했다.

세계 항암제시장은 연간 20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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