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 백화점… 매출 역전

  • 입력 2003년 10월 6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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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 매출이 백화점 매출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할인점은 올 상반기(1∼6월) 9조76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8조6065억원에 그친 백화점 매출을 4695억원 차로 앞질렀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백화점이 8조7827억원, 할인점이 8조2325억원의 매출을 올려 백화점 매출이 5502억원 많았다.

할인점과 백화점간 격차는 앞으로 더 벌어질 전망이다. 상반기 매출에 7, 8월 두 달치 매출을 더한 결과 할인점(12조3641억원)과 백화점(10조9581억원) 매출 차가 1조4060억원으로 급격하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올해 말까지 계산하면 2조원 이상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백화점과 할인점의 순위 바꿈은 점포수와 무관하지 않다. 롯데 신세계 등 국내 대기업들과 홈플러스 까르푸 월마트 등 다국적 유통업체들이 할인점에 집중 투자하면서 백화점이 1997년 111개를 정점으로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말 84개가 된 반면 할인점은 69개에서 235개로 3배 이상 늘어났다.

이밖에 핵가족화 진전, 대형 냉장고 보급, 합리적인 소비패턴 확산, 신도시 개발에 따른 상권 발달 등이 할인점 급성장의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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