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힐러리 내달 함께 방한

  • 입력 2003년 10월 6일 06시 48분


코멘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부인 힐러리 로댐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이 11월에 함께 한국을 방문한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국내 한 경제단체의 초청으로, 힐러리 의원은 국내 모 종교단체에서 초청을 받았다. 두 사람이 각각 초청을 받았으나 일정을 조정해 함께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한국을 찾는 것은 1998년 11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 뒤 들른 이래 5년 만이다.

그는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국내 경제단체가 주관하는 강연회 등에 참석하며 정계 학계 인사들을 두루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때 한미공조의 파트너였던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을 만날지는 미지수다.

힐러리 의원은 김영삼(金泳三) 정부 시절인 1993년 7월 국빈 자격으로 방한한 뒤 10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달 자신이 재임시 중재했던 중동평화협정의 이스라엘측 당사자였던 시몬 페레스 전 총리의 80회 생일 축하 파티에 참석하는 등 국내외에서 왕성한 퇴임 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그레이 데이비스 현 지사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백악관 안주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상원에 입성한 힐러리 클린턴 의원은 최근 백악관 시절의 경험담을 뼈대로 쓴 자서전 ‘살아 있는 역사’를 출간했으며 차기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클린턴 부부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최근 민주당 대선주자로 급부상한 웨슬리 클라크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 사령관이 후보로 출마하도록 원격조종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힐러리 의원이 차기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이번엔 당선이 어려운 클라크씨를 후원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아 연일 미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