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美, 對北불가침 보장 검토"

  • 입력 2003년 7월 31일 2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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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회담이 올해 내 열릴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북한에 대해 불가침을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지난달 30일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야망을 종식시키기 위한 추가적인 다자회담이 올해 내 열릴 ‘확실한 가능성(distinct possibility)’을 보았다”고 말하고 “북한의 안보 우려를 불식시킬 방안을 검토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중국을 통해 북한에 전달했으며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파월 장관은 ‘북한과 불가침 협정을 체결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상원의 비준을 받기 어려운 만큼 보다 넓은 틀에서 북한 안보를 보장하는 다른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역시 이날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로 북핵 문제를 논의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중요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주변국들이) 책임을 공유하는 것에 관해 중요한 진전이 이뤄지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이 진전은 김정일(북한 국방위원장)의 태도 변화로 이어질 것이며 그 태도 변화는 지역 평화를 위해 매우 긍정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정부 관리들은 이날 미국 정부가 북한이 원하는 ‘체제 보장’을 ‘개략적인 문서’ 형태로 약속할 것을 고려하고 있지만 북한이 5자회담에 참여하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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